나우누리에서 세월의 돌이 연제될 때부터 팬이었던 전민희 작가가 항상 좋아하는 작가로 첫 손에 꼽는 작가가 바로 이 어슐러 K르귄입니다.그래서 저도 따라 읽어본 그녀의 대표작 어스시의 마법사의 세계는 저의 마음을 빼앗았었죠. 그렇지만, 워낙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이 더뎌서, 원서를 읽으면서 갈증을 달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로에서 거장의 최신작 서부해안 시리즈가 시공사를 통해서 나왔네요^^ 아직 전혀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뛰는 가슴을 안고 바로 신청을 해 봅니다.. 거장의 힘차고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볼 생각에 벌써부터 눈앞에 풍경이 아른거리네요^^
꼭 신청 때문이 아니라도 뜬금없이 접하게 된 정말 기분좋은 소식이다.
어쩌면 신청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질러버릴지도 모르겠다 -_-;;;
1월 1일을 맞아서 네이버 초기화면이 그야말로 "대"개편을 했네요...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
"드디어 이 녀석들이 미디어로서 포지셔닝하기로 완전히 마음을 먹었구나" 였어요.
전체적으로 단순해진 메뉴, 그리고 넓어진 가로단을 통해 훨씬 더 시선이 집중되는 영역을 통해
그야말로 "뉴스"만을 밀고 있네요.
(글 쓴 뒤에 차차 살펴봤더니 이건 제가 완전히 착각한 내용이네요.
각 언론사의 사용자 선택 및 언론사로의 링크 강화라니!.. 지금 와서 수정하기도 뭐하니
이렇게 주석만 달아둡니다)
뭐 이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천천히 더 써보기로 하고...
오늘은 "변화" 그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만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해요.
어떤 분야든 1위 업체, 그것도 독점적인 지위를 지니고 있는 1위 업체는 크게 변화를 꽤하진 않습니다.
농심의 신라면은 지금 몇년째 큰 변화 없이 옴에도 불구하고, 그 1위 몇년째 놓치지 않고 있죠.
그 이유는 오랜 경험에서 오는 "친숙함", "자연스러움", "익숙함"의 미덕들이
새로운 변화에서 오는 "신선함"의 + 효과와, 오래됨에서 오는 "식상함"의 - 효과의 합보다
더 큰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인터넷 쪽 바닥은 어떠냐? 이 익숙함의 파워가 어느 무엇보다 강력하게 발휘되는 분야입니다.
시작페이지를 한번 고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이유, 한번 쓴 포털을 잘 바꾸지 않는 이유는
그 친숙함의 매력을 쉽게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어디에 뭐가 있고, 어디를 누르면 어떤 정보로 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끔 학습되어 있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엄청난 편의성을 재공하기 때문에 시장 독점자가 그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되어주곤 합니다.
자! 그런데 독점적 지위를 뽐내던 네이버가 가장 많이 View가 되는 프론트를 싹 뜯어고쳤습니다.
이전과는 정말 다릅니다. 뜯어보니까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간소해졌고, 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Theme가 확실한 개편, 역시 네이버다! 라는 생각이 드는, 간략해졌지만 속이 꽉 찬 훌륭한 개편이에요.
그런데, 이 좋은 것은 모두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야" 든 생각입니다.
아니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 아 좋게 개편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써오던 것이 아닌 인터페이스, 구성에 대한 이질감과 어색함은 전혀 얕아지지 않아요.
이것이 꾸준히 사용되던 첫 페이지의 변경의 Rebound겠죠.
확실히 개선된 View와, 사용자가 느끼는 이질감.
네이버가 아마도 이러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변화를 시도했던 것은
Media로의 변화로의 강력한 의지가 바탕이 되었음에는 틀림이 없다고 보여지지만
다른 경쟁 포털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도 어느 정도는 바탕에 깔려있다고 보입니다.
"변화" 로 인해 사용자가 어색해 할 것이긴 하나, 결국 갈아탈만한 괜찮은 포털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네이버에서 다시 재학습 될 것이다라는 자부심과 확신이 없었다면
이번 개편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연 이번 네이버의 자신감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일으킬까요?
인터넷에서의 "익숙함"의 파워에 대해, 이번 개편은 어느 정도 재미있는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justin.tv 로 접속하셔서 MLB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셔서 보시면 쉽게 외국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도 필요없어요)
그런데... 사실 이걸 알려드리기 위해서라기보단 당부를 하나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보통 저런 곳에는 채팅방이 같이 존재하는 편인데
중계창 바로 옆의 한국말로 찍찍 채팅창을 덮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가볍게 한국말 타이핑은 한국인을 욕먹이는 쪽팔린 짓이라고.. 매너 지키라고 했다가 저도 욕먹었습니다.
한글쓰는 걸 쪽팔린다고 한다고...
... 예 한국말 좋은 문자입니다.
근데 우리가 쳐봐야 저쪽엔 ㅁㅁㅁㅁㅁㅁㅁㅁㅁ 라고밖에 안나오고, 아무리 좋은 문자라도
저쪽이 알아먹지 못하면 의미가 없죠...
쪽팔린 건 한글이 쪽팔린게 아니라 외국 채팅방에 가서 저쪽에선 알아듣지도 못하는 우리 언어로
도배질하고 있는 그 매너와 후안무치가 쪽팔리단 겁니다.
우리나라 서비스에 중국인들이 때로 몰려와서 중국어로 도배를 해댄다고 생각해 보세요.
불쾌하고, 역시 중국놈들이란... 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겠죠.
제발 외국 방에서 보실 때 한국인의 매너 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경우없는 건 자랑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이미지는 직접 만들어 가는 거니까요..